웹젠의 신작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3 플레이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총 7일 정도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CBT에서 3일 플레이 해보고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식오픈 하자마자 설치하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7일 동안 플레이하고 접었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사전예약 보상으로 월정액권도 사용하지 않은채로 말이죠. 7일 동안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길드에 가입해서 길드 콘텐츠도 경험했고, 공선전에 참여도 했었지요. 하면 할수록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맛이 있었는데요. 반대로 캐릭터가 성장하면 할수록 접어야할 이유가 생기더군요!
#뮤오리진3 콘텐츠가 너무 많다
뮤오리진3 콘텐츠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할 콘텐츠가 정말 풍부하게 많습니다. 유저들은 방대한 콘텐츠 앞에 지루할 틈이 별로 없을 정도에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하다보면 숙제가 되버립니다. 그것도 아주 방대한 양의 숙제 말이에요.
뮤오리진3은 부활신화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 메뉴를 클릭하면 플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죠. 이벤트는 시간이 정해진것도 있고, 횟수 제한도 있으며, 매일 초기화 됩니다.
일반 이벤트 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이벤트는 총 12가지 입니다. 악마의광장, 제국퀴즈, 비밀훈련, 개인보스, 칼리마, 월드보스 등등등등등등...
처음에는 이것들이 즐겁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지루할 틈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일반 이벤트만 있는게 아닙니다. 한정 이벤트라는게 있어요.
한정 이벤트는 일반 보다 2개가 더 많습니다. 총 14개 입니다. 이것도 나열해보면 길드무도회, 수호펫파견, 황금보스, 블러드캐슬.. 등등등등등등등등등등 입니다.
그런데 최근 어비스 라는 이벤트가 하나 더 생겼네요.(묻고 더블로 가)
이렇게 방대한 이벤트를 매일 하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루해도 해야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활약도라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이벤트를 하나씩 진행하면 활약도가 올라가요. 총 200까지 활약도를 올리면 보상을 받을 수 있죠. 블루다이어는 뮤오리진3에서 아주 중요한 재화인데, 활약도를 올리면 블루다이어를 받을 수 있으니 무과금 유저들은 물론 과금 유저들에게도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안하고 넘어갈 수도 있긴 해요. 회수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시스템은 이틀동안 참여하지 못한 이벤트에 대한 보상을 어느정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물론 활약도로 얻는 보상은 제외하고요.
하지만 100% 회수할 수는 없습니다. 완벽회수를 하기 위해서는 골드다이어가 필요하죠. 골드다이어는 무과금으로 얻기 힘들어서 현질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재화입니다.
여기서 뮤오리진3를 접은 첫 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 뮤오리진3의 방대한 콘텐츠는 게임 초반에 즐겁게 느끼며 약이 되지만, 숙제처럼 느끼기 시작하면서, 약빨이 떨어지고, 독이 되어버린다.
#뮤오리진3 콘텐츠의 99%가 자동
뮤오리진3의 자동화 시스템은 어마어마합니다. 사냥만 자동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파티사냥도 자동으로 매칭을 해줍니다. 하물며 파티를 맺을 유저가 없을 경우 용병을 파티에 넣어줍니다. 그래서 파티사냥도 봇이랑 할 수 있어요.
뮤오리진3를 하면서 공성전에 한번 참여했습니다. 공선전은 처음에 성을 먹은 길드가 수성을 하고 나머지 길드는 공성을 하며, 다시 성을 먹은 길드가 수성으로 바뀌고, 나머지 길드는 공성을 하는.. 계속 공성과 수성 길드가 바뀌는 시스템이에요.
수성을 해보진 못했고, 계속 공성을 해봤는데, 공성 역시 자동으로 가능합니다. 그냥 터치만 몇 번 해주면 공격을 하기 때문에 편하게 공성전을 감상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손맛이 없다" 입니다. 캐릭터를 컨트롤 하면서 죽고 죽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맛이 떨어집니다. "그건 니가 겜알못이고 컨트롤이 똥이라 그런거야!" 라고 말하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만, 최소한 길마의 지휘하에 작전을 세우고, 파티장은 그 지휘를 따르며, 파티원들은 전투에 집중하는게 공성전의 재미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아직 게임 초반이니 그럴 수도 있고, 리니지나 다른 게임에 비해 공성전에 주는 비중이 적을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긴장감은 들어야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자동화 시스템에도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래소라는 시스템인데요. 획득한 물건이 본인 클래스에 맞지 않는 아이템이라면 바로 거래소에 등록할 수 있도록 팝업이 뜹니다. 거래소에 등록하여 아이템이 팔리면 정산을 받을 수 있어요. 거래소 시스템은 칭찬할 만 합니다.
#양산형 게임
어떤 게임이든 게임을 개발한 후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수익입니다. 수익이 발생해야 서버를 유지할 수 있고, 월급도 주고, 내 월급도 가져가고, 인기가 많아지면 주식도 오르고.. 등등 많은 이유에서 수익이 비중을 차지하죠. 뮤오리진3은 그러한 양산형 콘텐츠가 많아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양산형 게임의 특징은 바로 탈것과 날개 입니다. 솔직히 탈것은 이동속도가 조금 빨라질 뿐이고, 날개는 길이 아닌 산으로 가로질러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는것 뿐이에요. 그런데 이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업그래이드를 해주면 전투력이 올라갑니다. 이게 다 뭐다? 나는 콘텐츠를 개발할테니 너는 돈을 쓰거라^^
- 탈것.. 티어별로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다.
- 날개.. 티어별로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다.
- 수호펫.. 티어별로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다.
- 제련.. 장비 티어의 끝은 어디인가? 장비 강화의 끝은 어디인가? 보석 장착의 끝은 어디인가? 옵션강화... 할많하않..
- 코스튬.. 티어별로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다.
- 아티펙트.. 티어별로 어마어마하게 종류가 많다.
그리고 양산형 게임의 대표 VIP(월정액권) 시스템이 따악!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종류가 다양하네요 :)
이 외에도 패키지 구매, 상점 재화 구매, 월정액권 활성화 등등 유저들이 돈을 써야할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돈을 써야할 이유를 충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뮤오리진3 게임성
이 게임은 뮤오리진 원작의 IP를 가져온 게임입니다. 하물며 엔진은 언리얼4 엔진을 사용했어요. 원작의 감성 + 언리얼4 엔진 이 두가지의 조합은 유저들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CBT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많은 유저들이 정식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제가 새롭게 느낀 콘텐츠는 1도 없었어요. 전부 다른게임에서 해봤던 것들이랄까... 원작 뮤오리진의 감성은 있습니다. 또한 언리얼4 엔진은 게임의 3D그래픽의 완성도를 엄청 높혀주었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뮤오리진3의 오리지널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냥 늘상 접했던 다른 게임이랑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어요.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요즘 국내에서 출시하는 게임 중 양산형 게임이 정말 많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 되면서 마치 유행처럼 양산형 게임을 개발하는 추세라고 느껴지는데요. 돈을 써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보다, 게임의 재미를 느껴서 돈을 쓰게 하는 게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뮤오리진3 일주일 플레이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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