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라카이 여행을 세 번이나 간 이유

완소줄기요 2022. 3. 5. 08:58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보라카이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휴양지 입니다. 동남아에 위치한 필리핀은 휴양지가 많은 나라로 유명한데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보라카이 입니다.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여느 지역보다 물가가 비싼편이에요. 물론 대한민국의 물가보다는 저렴하지만, 휴양지로써 인기가 많은 탓인지, 식당이나 쇼핑몰, 그리고 이동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트라이시클 등의 물가가 다른 필리핀 지역보다 비싼편이죠.

 

 보라카이 섬까지 들어가는 길은 마냥 편하지 않습니다. 우선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 칼리보 공항에 도착을 하면, 카티클란 항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 섬 까지 배로 이동을 하고, 보라카이 항구에서 다시 택시나 트라이시클을 타고 숙소까지 가야합니다.

 

 보라카이 섬까지 가는 경로가 간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칼리보 공항에서 카티클란 항구까지 가는 거리가 꽤 멀어 2시간이나 걸린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도 2시간 30분 가량 이동을 해야합니다. 이 시간은 서울에서 강원도를 가는 시간과 비슷하죠.

 

 뿐만 아니라, 아침 일찍 뜨는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에 출발하거나, 공항 근처에서 1박을 해야 합니다. 새벽시간에는 버스도 운행을 하지 않기에, 자차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타야합니다. 또한 저녁 비행기를 타고 가면 하루를 그냥 버리거나 체크인 시간이 굉장히 애매해지죠.

 

 사실 보라카이에 가는 길은 쉽지 않았기에, 첫 여행 당시 "여기를 다시 오게될까??" 라는 고민도 했습니다. 그런데 첫 여행 이후로 두 번이나 더 보라카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동하는 경로는 피곤하지만 보라카이 섬에서 즐기는 휴양과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해양스포츠 액티비티는 다시금 우리에게 보라카이 티케팅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와 반대로 세 번째 이후 보라카이를 가지 않게 된 계기도 있습니다. 이유는 하단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보라카이 날씨를 체크해볼까요?

 

1. 보라카이 날씨

 

보라카이 지도
보라카이 지도

 

 보라카이 섬은 동남아에 위치한 필리핀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하염없이 맑은 날을 보여주는데요. 비가 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바닥이 물바다가 될 정도로 많은 양의 비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날씨는 건기와 우기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화창한 날이 많은 건기는 12월에서 5월이고,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는 6월에서 11월 이라고 합니다. 연 평균 기온은 26도 ~ 27도 인데요. 많이 습한 지역이이기에 체감상 느끼는 기온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보라카이 가는방법

 

 위에서 언급했지만 보라카이 까지 가는 여정은 꽤나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에 도착하더라도 다시 많은 시간을 들여 보라카이 섬까지 들어가야 하거든요.

 

 보라카이 섬까지 가는 여정에서 비행기는 대부분 칼리보 공항을 목적지로 티켓팅을 합니다. 칼리보 공항을 거쳐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여정(서울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인천국제공항 - 필리핀 칼리보공항 - 카티클란 항구(차량이동) - 보라카이 섬(방카보트) - 숙소(트라이시클)

 

 위 경로 외에 새로운 경로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가는 항공편을 칼리보가 아닌 마닐라로 잡은 후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 카티클란 공항으로 가는 방법이죠. 저는 이 경로로 보라카이 섬까지 가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를 이용하면  마닐라에서 카티클란으로 가는 항공기는 아침(새벽) 6시 30분~11시에 있기 때문에 이른 공항 도착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하루밤을 마닐라에서 보내야 합니다. 또한 마닐라에 새벽에 도착을 하게 된다면 최대 8시간 정도 쪽잠을 청해야 할수도 있죠. 그런데 이보다 더 최악인 변수는 바로 항공기 지연입니다. 마닐라에서 카티클란으로 떠나는 항공기가 종종 한 두시간씩 지연이 된다고 하니, 피곤에 스트레스가 쌓일수도 있습니다.

 

 

3. 보라카이 맛집과 디몰

 

보라카이 디몰 지도
보라카이 디몰 지도

 

 디몰에 가기 위해서는 보라카이섬 중앙부에 있는 스테이션2 지역까지 가야 합니다. 본인이 묵고있는 숙소가 스테이션2에 위치하고 있다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스테이션1 혹은 3에 위치한 숙소라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하는걸 추천합니다. 만약 도보로 이동을 하고 싶으시다면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도로 말고, 화이트비치를 가로질러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보라카이 디몰
보라카이 디몰

 

 디몰(DMall)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쇼핑을 자극하는 작은 가게들과 아이템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물가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기에 쇼핑의 유혹을 떨치기가 힘이 들죠. 또한 많은 분들이 장을 보기위해 디몰을 방문하십니다. 디몰에는 버젯마트라는 큰 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 마트에서 술과 먹거리, 다양한 기념품과 선물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 디몰 맥도널드
보라카이 디몰 맥도널드

 

 디몰에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도 있습니다. 혹시나 필리핀의 맥도널드 햄버거 맛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가서 먹어봤는데요. 서울 중심지의 왠만한 맥도널드 보다 퀄리티가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보라카이에는 맛집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보라카이 여행을 하면서 많은 맛집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어요. 검색도 해보고 그냥 들어가서 먹어보기도 하며, 여러 음식점에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물론 유명한 맛집을 전부 가보진 못했어요. 그래도 나름 맛집이라고 인정하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1) 멕시칸 음식점 마냐냐

 

보라카이 마냐냐
보라카이 마냐냐

 

 먹어본 음식 전부 맛있습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좋은 뷰 맛집이기도 합니다.

 

(2) 햄버거 맛집 잼머스, 바이트 클럽

 

보라카이 햄버거 맛집
보라카이 햄버거 맛집

 

 간단하게 맥주와 곁들일 음식을 찾는다면 햄버거 맛집 잼머스와 바이트클럽을 방문해 보세요. 물놀이 이후에는 사발면 혹은 햄버거와 맥주 입니다!

 

(3) 바베큐 맛집 하와이안 바베큐

 

보라카이 하와이안바베큐
보라카이 하와이안바베큐

 

 이곳의 바베큐는 입안에서 사라집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그리고 보라카이 음식점을 다니다 보면 가끔 친절하지 못한 직원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의 직원들은 전부 다 친절하더라고요!

 

 

4. 보라카이 액티비티

 

 보라카이를 방문했다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핑투어, 스노클링, 박쥐동굴탐험, 선셋세일링, 스쿠버다이빙, 바나나보트 등 없는거 빼고 다있..

 

보라카이 해양 스포츠
보라카이 해양 스포츠

 

 저도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겨봤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액티비티는 전부 했어요.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한 가지만 제외하고요. 가이드의 무관심으로 바닷물을 왕창 먹어 배탈이 난 경험이 있어요.. 흑흑..

 가장 기억이 많이 남았던 액티비티는 호핑투어와 선셋세일링 이었습니다.

 

호핑투어 음식들
호핑투어 음식들

 

 사실 호핑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이유인즉 호핑투어를 주관하는 업체에 따라 분위기나 먹거리, 스노클링 혹은 수영시간 등 호핑투어 스케줄이 다를 수 있고, 가이드의 친절함 정도 또한 여행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가 갔던 호핑투어 업체는 스큐줄도 다양하게 많아서 재미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선셋세일링 일몰
선셋세일링 일몰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의 일몰은 지나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몰 시간을 잘 맞춰서 선셋세일링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 일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없던 사랑도 생길거 같은 기분이... 그냥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 보니 다시 가고싶은 나에게 화가 날 정도입니다.(코로나19 이전에 방문했음)

 

5. 보라카이 호텔

 

 코로나19 시국 이전에 총 세번을 방문하면서 제가 묵었던 숙소는 에스타시오우노, 더디스트릭트, 에스타시오우노 였습니다. 에스타시오우노 호텔에서 두 번을 묵었어요. 시설은 더디스트릭트 호텔이 더 좋았습니다. 에스타시오우노는 호텔의 연식이 좀 오래됐거든요. 위치 역시 더디스트릭트 호텔이 좋았습니다.

 

에스타시오우노 지도
에스타시오우노 지도

 

 에스타시오우노 호텔은 스테이션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라카이의 중심인 스테이션2 디몰에 가기는 거리가 약간 있었어요. 호텔의 연식도 오래되었고, 디몰과의 거리도 멀었는데 이 호텔을 두 번이나 방문한 이유는 바로 분위기 였어요.

 

보라카이 일몰
보라카이 일몰

 

화이트비치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코앞 오션뷰 였죠. 위 사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호텔이었어요. 께끗한 화이트비치와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었기에 두 번이나 에스타시오우노 호텔에 묶었습니다!

 

더디스트릭트 지도
더디스트릭트 지도

 

 더디스트릭트 호텔은 위치가 정말 예술입니다. 디몰까지 걸어가면 고작 2분여 밖에 걸리지 않아요. 사실 보라카이의 호텔은 디몰과의 거리로 순위를 정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디몰의 힘은 어마어마 합니다. 사실 건물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이유도 있지만 에스타시오우노의 1박 가격보다 비쌌어요. 이런걸 역세권에 비유해도 될런지..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더디스트릭트 호텔은 역세권이었고, 에스타시오우노 호텔은 숲세권 이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더 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게 된다면 새로운 호텔을 열심히 서칭하겠죠.

 

 사실 세 번 이상 더 보라카이를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방문에서 아주 큰 실망을 했죠. 조짐은 두 번째 방문부터 있었어요. 보라카이 섬은 사실 유럽이나 서양쪽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섬이었습니다. 이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며 신혼여행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보라카이로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요. 사실 첫 번째 여행에서는 잘 못느꼈는데 점점 중국인들이 관광차 많이 온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세 번째로 보라카이 섬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필리핀 입국심사에서 어마어마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은 무질서와 혼돈, 카오스 그 자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새치기를 일삼는 중국인들을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이러한 깊은 빡침은 출국을 할 때도 일어났습니다. 의자를 여러개 붙여서 아예 잠을 자고 있는 중국인들을 보고 당분간 보라카이는 가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6. 보라카이 한시적 폐쇄

 

 결국 보라카이 섬은 2018년 한시적으로 폐쇄가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아름다웠던 섬이 점점 쓰레기장으로 변한다는걸 필리핀 정부에서 느낀듯 해요. 폐쇄 바로 직전에는 다녀오지 못했지만 화이트비치 해변을 제외하고 관광객들이 잘 볼수 없는 곳에서는 폐수 무단방류 및 스레기 투기가 무척 심했다고 하네요. 보라카이 섬은 2018년 한시적 폐쇄 명령이 내려졌고, 섬 주민들과 정부는 섬 정화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덕분에 6개월간의 폐쇄 이후 섬은  본연의 모습을 거의 되 찾았지만 이후에는 재발방지 차원으로 하루 최대 관광객을 9천여 명으로 제한되었고, 해변에서 음주나 파티를 즐길 수 없으며, 일부 해양 스포츠 역시 제한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즐겁게 다녀왔던 보라카이 섬... 폐쇄 이후 다시 갈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코로나19 시국이라 가지도 못해 이렇게 사진으로 추억을 회상할 수밖에 없네요.

 

 

 여행을 다니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놀다 오는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지를 께끗하게 이용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로 차박이나 장박을 하면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중국 사람들과 많이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부 그런 행동을 하진 않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여행지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신 후 께끗하게 정리를 하고 오시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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